Simply Me
동물원 - 홀랜드빌리지 - 리틀인디아 - 아랍스트리트 - 국립도서관 - 멀라이언공원
완전 강행군이었던 하루.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계획없이 다니다보니 오히려 더 욕심이 자꾸 생겼다. 밤에 힘들어 데지는줄 알았다.
**호텔조식** 6시30분 기상. 아침 먹으러. 빵과 샐러드 위주의 간단한 아침식사.
현숙영과 함께한 일본호텔에서 그 조식이 생각났다. 2시간을 먹었었더랬지 ㅋㅋㅋ
**아침식사** 싱가폴에서의 5일간은 먹을때 몸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따. 그냥 입만 생각하기로.
잔뜩 먹어서 덕분에 주희양과 같이 가기로 했던 야쿤카야 토스트는 취소.
**숙소앞** MRT를 타러 차이나타운역으로 가는길. 날은 덥지 않고 맑지도 않은 그냥 그런 날. 돌아다니기엔 좋은 날씨다. 저 81이란 호텔이 싱가폴의 러브호텔이란다.
**MRT 티켓** 이지링크 카드를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안사기로 하고 그냥 표를 끊었다. 1$ deposit 이 붙어서 나중에 반환해준다. 졸라 귀찮은 시스템이다. 어쨋든 그래서 동물원 가려면 Yio Chu Kang 을 눌렀어야 했는데 Tao Payoh를 누르고 표를 끊었다. 실은 동물원 가는 방법도 잘 모르고 있었던게지 ㅡ.ㅡ
**이지링크 카드 ($15)** Yio Chu Kang역에 내려서 0.2불을 더 내고 당장 이지링크 카드를 끊었다. 15불인데 5불은 카드값(안돌려준다), 3불은 deposit, 7불이 충전금액이다. 이후 충전은 10$단위로 된댄다. 5불을 안돌려 줘서 살까 말까 했는데 갑자기 동선이 변경되거나 잔돈이 없을경우를 대비해서 필요하다. 그 간편함과 시간절약에 5$을 기꺼이 지불했다.
**MRT내부** 열차간의 문이 없다. 그리고 손잡이도 기둥도 가운데 있다. 우리나라는 보통 3겹으로 설 수 있는데 이나란 참 애매하지..
**택시** Yio Chu Kang 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라고 나와 있는데 귀찮아서 그냥 택시를 탔다. 5불 정도믄 될 줄 알았는데 젠쟝 10불이나 나왔다. 미터기에 9.1이 찍혔는데 시간대가 피크타임이라서 1불이 더 붙었댄다.
**동물원 ($15)** 동물 따윈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한가지는 봐줘야 할 것 같아서 억지로 하나 넣었다. 밤눈이 어두워서 나이트사파리 탈락. 새는 정말 너무 싫어서 주롱새공원 탈락. 그러고 나니 동물원이 남았다. 9시 15분 동물원 도착.
**입장권** 이왕 보는거 꼼꼼히 제대로 보자는 생각에 트램을 안끊고 입장료만 끊었다. 정말 잘한 일이었따. 동물원 별로 안크다. 트램타기 참 민망한 크기다. 주희양은 트램 끊었따가 나중에 한바퀴 다시 걸어서 돌았댄다. 책에 나와있는 입장료는 $14인데 올랐나보다.
**동물원** 저게 트램이다. 저런거 안만들어도 됐을텐데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공원 산책 나온 기분으로 걷다보믄 동물들이 길거리에 막 나와있다. 나무에 원숭이가 매달려서 끽끽거리고 공작새가 막 머리위로 날아댕긴다. 처음엔 기절하는줄 알았다. 동물별로 먹이 주는 시간이 있다.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동물원을 못만들지?
**먹이** 우연히 동물 먹이 주는 시간에 맞췄다. 눈앞에 와서 밥을 먹는다. 발밑으로 기어다니기도 한다. 이놈은 박쥔가? 아 징그러.
**뱀** 뱀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적이 있었나? 너무 가만히 있어서 모형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스르륵 움직이데 으 징그러.
**열대우림 쇼 AM10:30* 동물원의 미션중 하나였던 열대우림쇼. 걸어가다가 요거 시간에 못맞추면 어떡하나 했는데 아마 입구에서 뛰어도 5분이면 갈껄? 정말 재밌었다. 침팬지랑 물개랑 너무 신기하고 귀여워. 쇼 진행도 매끄럽고 동물들도 어찌나 말을 잘 듣는지. 마지막에 내 바로 뒷자리에서 겁나 두꺼운 뱀이 나왔따 윽. 어쩐지 가운덴데 사람들이 안 앉는다 했어.
**코끼리쇼** 열대우림쇼가 끝나고 11:30 Elephants of Asia로 갔다. 코끼리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길래 좀 보다보니 좀 있다가 쇼를 한다네. 한 20분정도 기다렸나? 귀염둥이 코끼리 들이 나와서 20여분정도 쇼를 한다. 통나무도 들고 코코넛도 까고 인사도 하고 눕기도 하고.. 그 큰 몸을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말을 알아듣는 애기들같다. 근데 왠지 불쌍했다.
**원생이들** 윽 모여있는 꼴이 정말 동물스럽다. 가만 보고 있으면 옷만 안입었지 하는 짓이 완전 인간이다.
**동물원**
하마를 마지막으로 동물원도 끝. 쇼 두개 보고 꼼꼼히 걸어 다니다 보니 3시간 정도가 걸렸다.
**택시 ($7.3)**
이번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왠지 오래걸릴것 같아서 그냥 택시를 탔다. 이번엔 Chao Chu Kang 역으로. 거기보단 좀 가까운가보다.
택시 아저씨가 매니 코리안들이 홍콩에 갔다고 하길래 뭔소린가 했더니 WTO 얘기 하는거였다. 아 거참 부끄럽게.
**Chao Chu Kang 역 마당(?)**
MRT역으로 들어가는 입구. 넓은 마당이 인상적이다. 현재시각 12:34 배가 고파서 일단 밥을 좀 먹기로.
마침 MRT와 연결된 푸드코트가 있다. 우리나라 백화점 푸드코트랑 똑같이 생겼다.
**치킨덥밥 ($3.2)**
가장 만만한 메뉴 치킨덥밥. 아 태국 냄새가 난다?
**버블티 ($1.5)** 밥을 먹고 나와서 보바티를 보는 순간 너무 반가워서 냉큼 달려가 줄을 섰다. sweet talk 라는 가게. 이름이 BreadTalk 아륜가? 제목이 카페라떼 with Pearl 이었나. 양도 겁나 많고 버블도 쫀득쫀득 훌륭했다.
**Promise** 지하철역의 Promise 포스터. 장동건이 나와서 이영화를 볼까도 했는데 왠지 심오한 내용을 못알아 들을것 같아서 포기.
**MRT** 다음 목적지는 홀랜드 빌리지. 정확히 가는 방법을 몰라서 일단 가까운 곳에 가서 택시를 타기로. MRT를 타고 Bouna Vista 에서 내렸다. MRT안의 노약자 양보 표지판. 우리나라같이 꼭 구석탱이가 아니라 문가 자리다.
**홀랜드로드 쇼핑센터** Bouna Vista 역에서 내려서 길을 물으니 홀랜드빌리지까지 걸어가도 된단다. 몇명에게 길을 물어 한15분 걸었나. 싱가폴 사람들 참 친절해. 홀랜드Avenue를 따라 올라오다보니 홀랜드로드 쇼핑센터가 나왔다. 근데 이 동네 정말 볼거 없다. 지하철이 공사중인것 같다.
**Lorong Mambong St.** 정말 볼것 없는곳. 안가도 됐을곳이다. 나이트라이프나 뭐먹으러 가는거 아니면.. 괜히 열심히 걸었다 싶네 쩝.
**리틀인디아** 홀랜드빌리지에서 다시 MRT를 타고 Little India 로. 인도인들의 분위기가 어떤가 궁금해서 가보기로. 그러나 리틀인디아와 아랍스트리트는 정말 볼일이 있거나 꼭 봐야할 곳이 있지 않으면 안가봐도 될곳이라는곳을 가보고 나서야 알았다. 그냥 평범한 길이다. 그시간에 차라리 오차드로드나 갈것을.
**Carrot Cake** 저 가게 (Old Chang Kee) 를 몇번 본거 같고 Carrot Cake이라고 써있길래 당근 뭔줄 알았는데 윽 무슨 느글거리는 어묵같은거다. 한입먹고 버림.
**코코넛 ($3)** 테카센터에서 시장을 구경하고 푸드코트에서 코코넛을 하나. $3이나 달랜다. 아무래도 이놈이 바가지를 씌운것 같다. 게다가 아 방콕에서 먹었던 그맛이 안나네 젠장.. 맛없어. 밥먹는 인도사람들을 보니 인도분위기는 좀 난다.
**Malay Heritage Centre** 리틀 인디아 한바퀴 돌고 나니 16:18. 아랍스트리트로 갈까 시청으로 바로 갈까 하다가 5시에 한다는 말레이컬쳐쇼를 볼 수 있을것 같아서 택시를 잡아타고 말레이 헤리티지 센터에 도착. 아 그런데 이게 왠일. 책에는 하루에 3번 한다고 써있던 말레이 컬쳐럴 쑈가 수요일 일요일 일주일에 두번한댄다. 젠장. 기대했던 쇼는 못보고 대강 둘러보고 나왔따. 깔끔하게 만들어 놓긴 했네.
**Bussorah St.** 이국적인 분위기가 난다. 멀리 술탄모스크가 보인다. 이 동네 거리엔 온통 원단가게들이 늘어서 있따.
**Bugis Juntion** 아랍스트리를 벗어나 일단 일단 가까운 MRT역인 Bugis역으로. 부기스 역에 도착하니 5시가 넘었네. 도서관이 목적지인긴 한데 문을 열었을까..일단 가보기로 한다. 아랍스트리트에서 버스도 애매하고 택시도 안잡히고 해서 발걸음을 재촉하여 부기스역까지 왔다. 도서관 가는길에 몇개의 쇼핑몰을 지나게 되었는데 와.. 여기 오니 갑자기 다른 세계에 온것 같다. 일단 여긴 이따가 다시 와서 보기로 하고.. 일단 패스. 도서관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National Library** 건물 겁나 멋지다. 다행히 9시까지 한다. Eve of Christamas, New Year and Chinese New Year 에는 10 am to 5 pm 이랜다. Public holidays에는 closed.
우리나라랑 도서관은 비슷하네. 로비가 있고 도서검색단말기가 몇대 있고. 각종 전시회 안내와 쉴 의자.
**Central Lending Library** 넓고 편안한 분위기. 애어른 할것 없이 편하게 책을 보고 빌린다. 아 분위기 좋아. 저거는 self 대출 시스템이다.
**Lee Kong Chian Reference Library** 7층의 인문 사회분야의 책들이 모인 곳. 공간도 넉넉하고 사람도 별로 없다. 바닥에서 구르고 싶어라..
**Korea 2004** 한국 관련 서적이 있는곳에 갔더니 KOREA 2004라는 책이 있다. 원래 한국에서 갈 때 생각은 도서관에가서 책도 읽고 2006년 인생계획을 세우려고 했는데.. 꽂힌 책만 들척거리다 왔따.
도서관에서 나오니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아까 잠시 지났던 Bugis Juntion으로 다시 돌아가서 지하 푸드코트로 갔다. 뭘 먹을까 어슬렁 거리다가 요놈 로띠보이를 발견. 우하하 반가워라. 이거 꼭 먹어보려고 했던건데 이렇게 쉽게 만나네? 홍콩에서 봤떤 델리프랑스도 있네.
이게 바로 로띠보이. 먹느라 사진을 못찍었네 -.- 너무 맛있어서 기념하기 위해 이 봉다리라도 가져왔다.
아이스까창 ($2.5). 음료수가게에 아이스까창이 있길래 가장 만만해 보이는 망고 아이스까창을 시켰다. 자리가 없엇어 한참 들고 돌아댕기다가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았따. 빵은 금방 다 먹었는데 색소 가득한 저 불량한 음식은 차마 못먹겠더라.
Bugis St. 부기스정션과 그 옆에 세이유는 백화점같은 분위긴데 쇼핑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일단 밖으로 나왔다. 버스정류장을 찾다보니 앗 저 멀리 내가 좋아하는 시장이 보인다. 얼른 길을 건너 그 안으로 쏙.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분위기의 시장. 호주태국홍콩에서 수없이 구경했던 바로 이 천장 있는 시장. 신나서 돌아친다.
떡같은 건데 겉에 코코넛 가루가 묻어 있다. 맛있다.
**수박 쥬스($1.2)** 과일주스를 만들어 파는곳. 카오산의 와따메론쥬스가 생각나서 마셔봤다. 시원해 원샷.
**강변** 이제 집에 가야지하고 부기스에서 33번 버스를 타고 차이나타운쪽으로 오다가 갑자기 맘이 바껴서 버스에서 내렸다. 어제 배를 타고 가던 강을 오늘은 걸어서 간다. 플러톤 호텔이 유별나게 빛을 발하고 있다.
**에스플러네이드** 멀라이언공원까지 걸어갔다. 아 쫌 멀다.... 모르면 걸어야지 머. 멀라이언 앞에서 본 건너편의 에스플러네이드. 멋지다.
**멀라이언상** 플러톤 호텔 앞의 멀라이언상. 얼굴은 사잔데 몸이 인어다. 좀 이상하지? 입에서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다. 빌딩숲을 등진 그림이 대단히 멋지심.
좀 멀긴 했지만 그래도 보람이 있찌?
**플러톤 호텔** 우체국을 개조해서 만든 호텔이랜다. 우아하고 멋지다. 현재시각 20:40. 지도상에서도 먼 거리고 다리가 아파서 뭔가를 타고 가고 싶었는데 택시도 없고 버스도 모르고. 다시 걸어서 숙소까지. 2-30분은 걸었네. 휴. 힘들다. 많이 걸은데다 저녁을 부실하게 먹었더니 배가 고프시다. 뭣좀 먹고 인터넷도 할겸 밖으로.
**Lim Chee Guan** 차이나타운역 근처로 가다가 육포를 샀다.
**Sliced Pork ($3.8)** 내가 산 육포. 종류가 여러종류 있길래 제일 잘팔리는걸로 달라고 했다. 일단은 100g만 샀는데 정말 이렇게 맛있는 육포는 처음이다 .으흐흐.
**뽀삐야 ($2)** 어제 아쉽게 지나쳤던 차이나타운 먹자골목으로 갔다. 시간이 좀 늦어서 문을 열었을까 했는데 차이나타운의 상점들은 문을 막 닫고 있었고 먹자 골목은 장사를 하고 있었따. 밥은 좀 부담스럽고 간단한 롤을 하나. 오 완전 내스타일인데?
숙소로 돌아오니 주희양도 무사히 살아돌아 왔네. 일단 씻고 정리 좀 하고 주희양이 인터넷을 한다고 다시 맥도날드로 나갔다. 나는 그옆에 쭈그리고 앉아서 맥주 마시믄서 내일 계획짜고. 아 잠이 쏟아진다. 겁내 피곤한 하루였다. 휴.
일찍 들어와서 여유있게 책도 좀 읽고 내년도 계획좀 세울려고 했는데 도무지 잘시간도 모자란 이유는 뭘까??
Topic: singapore-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