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리지 Eliot Ridge ~ 블랭킷베이Blanket Bay
0630 날이 밝았따. 햇님 쨍. 숲속에서 맞이하는 상쾌한 아침.
빗물탱크에서 쪼그리고 앉아 고양이 세수를 하고.
아침식사는 구운 고구마와 과일. 그리고 코펠에 마시는 커피 한 잔.
0800 텐트를 철수 하고
정리해서 출발 준비 완료.
오늘의 경로. Eliot Ridge Campsite에서 Blanke Bay Campsite까지. 공식거리 11.8km. 대부분 숲길 되시겠다.
나는 가던 길로.
언니는 주차장으로 되돌아가 차를 타고 움직인다.
자 여기는 Great Ocean Walk.
아침 햇살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나무들 사이를
씩씩하게 걷는다.
길은 완전 진흙탕. 요리조리 피해가는게 나름 재밌다.
잔디밭길을 만나니 반가움에
배낭을 던져놓고 잠시 쉬어간다.
여기서 만난 아저씨들과 잠시 대화를 나누고 각자의 페이스대로 이동.
혼자 걷지만 외롭지 않은 곳.
사소하지만 소중한 이 자연.
꽃냄새와 새소리.
끝없이 뻗은 나무들.
빽빽한 나무가지 사이에서
간혹 만나게 되는 코알라.
걸으며 까먹는 간식들로 더 즐거운 길.
걷기 좋은 길이 아닌 그냥 자연 그대로.
열심히 걷다보니 폴잡는 법이 저절로 익혀진다.
어느새 11.7KM 지점. 나무 터널을 지나자
저 멀리 보이는 것은..
바다. Blanket Bay 되시겠다.
내려가는 길. 셀카 한 장.
Fluker Post. 트랙을 모니터 하기 위해 Victoria Uni에서 개발한 자발적 무인 관리 시스템이라 하자.
내리막길. 반가운 마음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잠시 Beach를 거쳐
campsite에 도착한 시각 1200. 약 12.5km 4시간 여 소요.
일단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앉아 개인 정비.
드디어 발에 물집이 생겼다.
Day2 완주 기념 사진 @Blanket Bay Campsite
40여분을 캠프사이트를 어슬렁 거리니 현정언니 도착.
바로 이 맥주를 사느라 늦었다고.
옥수수와 고구마 삶는 동안 주변 정탐.
hike-in campsite를 예약했지만 차를 댄곳은 camp ground 13번 사이트.
바로 그 위에 코알라 한마리.
옆엔 불을 피울 수 있는 곳인데 이번엔 준비를 하지 않았다. 다음 기회에.
텐트를 치고
흙으로 엉망이 된 바지를 널고
잠자리 준비 후
바닷가로 눈누난나.
날씨는 최적.
아흐 좋구나
발가락은 아프지만 완전 좋은 날씨에 반했다.
바닷가 배회.
잠시 앉아 광합성.
파란 하늘.
꼬실꼬실 선명한 산.
그 아래 은밀하게 숨은 캠프사이트.
노젓고 노는 청년도 있고.
좋구만.
캠핑장엔 릴렉스 체어가 대세지만
난 바닥에 박스 깔고 앉을 수 밖에.
맥주
뮤슬리 바. 끊임없이 먹는다.
배불리 먹고 차에 앉아 졸다가
끌려서 다시 바다로.
맥주를 잠시 히야시 시켜놓고
해가 떨어져 약간 생긴 그늘에서
책을 두어장 읽고 노닌다.
아 좋쿠만.
돌아와 또 밥을 먹는다.
그러나 이번엔 실패. 감자를 따로 했어야 했는데 같이 넣어버려 소중한 로스트 치킨을 감자죽으로 만들어 버렸다. 설명서를 읽지 않아 망친 좋은 예. 어쨌든 배불리 먹고 해도 안 떨어진 초저녁에 꿈나라로.
총이동 거리 13.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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