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랭킷베이Blanket Bay ~ 케이프오트웨이Cape Otway
0600 이른 아침 눈을 뜬다. 허리가 아파서 더 이상 잘 수가 없었으니.
일출로 하루를 시작한다.
간밤에 비가 왔지만 혹시나 해서 바닷가로 나왔는데 그래도 멋진 일출.
해와 달이 공존하는 이 아침.
비가와 송글송글 젖은 텐트.
아침을 과일과 뮤슬리바로 간단히 먹고 짐정리. 젖은 텐트를 대강 배낭에 쑤셔 넣고 출발한다.
캠핑장을 벗어나서
출발전 기념촬영은 잊지 않고.
오늘의 경로. Blanket Bay Campsite에서 Cape Otway Lightstaion까지. 어제와 같은 시각 0810 출발.
시작부터 오르막이지만 기분 좋게 출발.
Point Lewis Lookout. 룩아웃을 그냥 지나칠 수 없지.
구름 속 햇살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는 아침바다. 땡큐.
돌아나와 다시 걷는다. 숲향기를 맡으며 눈누난나.
엄청 큰 배낭을 매고 나를 앞질러 가는 씩씩한 두여성.
오늘은 최대한 천천히 걷기로. 마음까지 맑아지는 이 아침의 상쾌함.
앉았다 가라고 손짓하는 이곳. 어느새 4km지점.
뷰도 있으니
잠시 앉아 뮤슬리바 하나 먹고 목축이며 쉬었다가
쉬엄쉬엄 산을 내려간다. 멀리 보이는 비밀의 해변.
산을 다 내려오니 이곳에도 파이토프토라Phytophthora Hygiene Station.
여기서 신발를 씻고 내려가야 한다. 등산화를 솔로 빡빡.
이 비밀의 골짜기에는
예쁜 풀들과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강이 흐른다. 내가 고른 오늘의 Best spot.
Parker river가 바다를 만나는 이곳. 내가 건너야 할 강. 오늘의 난코스다.
한쪽은 파도가 치는 바다.
한쪽은 강.
까치발로 요리조리 무사히 통과.
다시 나타난 오르막 계단. 끝이 없다. 이번 코스의 최고 경사.
다시 내리막. 힘들고나. 그리고 다시 오르막.
그 오르막에 Parker Hill Camp Ground가 있었으니
바다를 내려다보는 정상에 위치하여 뷰가 기가막힌 캠핑장이다.
화장실에 잠시 들렀다가
다시 출발.
산등을 따라 걷는 내리막의 오션뷰를 날아갈 듯 걷는 중
내리막 중간에 의자가 하나 있는 이곳이 바로 짐을 내려놓고 쉬어 줄 지점.
사과 하나와 뮤슬리바로 두번의 급경사를 오르는데 소비한 에너지를 보충하고 바다 감상.
이곳은 대략 절반인 5.8km 지점.
GOW에선 길을 잘못들 일이 없지만 이 표시는 그래도 반갑다.
낮은 나무로 둘러싸인 완만한 숲길을 걷는다.
길도 넓고
뷰도 훌륭.
벌써 저멀리 등대가 보인다.
꼬불꼬불 흙길. 걸을 수록 궁금해지는 길.
지루하지 않은 길.
내가 좋아하는 길.
낮은 나무랑 풀 가운데 난 흙 길.
파리 때문에 귀찮지만
기분은 최고로 좋은 길.
그러다 7.3km지점. 비포장 도로 시작. 차가 지나가면 먼지를 뒤집어 써야 하는.
서둘러 걸어 등대가 4km남은 지점에 도착.
코알라가 많다고 하는 이 길. 울음 소리만 들리고 쉽게 보이지 않는다.
코알라 대신 찾은 쌍둥이 나무.
모래길을 걷다가
흙으로 바꼈다가
다시 모래길로. 에구 변덕스럽고나.
이곳은 도착이 2km정도 남은 지점. 비포장 도로를 벗어나자마자 물집 치료.
발아 고생 많다.
잠시 푹신한 잔디를 밟고 논다.
이제 남은 2km는 도로옆을 걸어야 한다. 완만한 오르막.
저 넓은 초원에 길하나만 놔주지.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던 차도 옆길
그나마도 없어지고 비까지 떨어지기 시작.
최대한 빨리 걸어 Lightstation에 도착…
한 줄 알았더니 입구부터 주차장까지 0.8km를 더 걸어야 했다는.
약속했던 주차장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요놈. 비 피할 곳이 있어 다행이다.
오늘의 총 이동 거리. 10.8km
지난 3일의 총 이동 거리 39km 되시겠다.
반대방향으로 갔던 H도 때마침 도착. 지체없이 출발.
아폴로 베이에서 점심식사 후
Wandering 하며
커피 한잔까지.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아우 개운해.
흐려도 아름다운 곳
아폴로 베이.
앞으로 더 자주 지나게 될 곳.
그러고 보니 아폴로베이에서 봐야할 것 5가지를 다 봤다.
그래도 언제나 새로운 이 그림. 비 때문인지 더 싱그러운.
이제 멜번으로 고고.
집에 오자마자 텐트와 침낭을 널어놓고 다음 Part2를 준비.
Topic: great-ocean-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