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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Ocean Walk #7 Ryan's Den campsite · The Gables Car Park
2 Dec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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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스 덴Ryan’s Den ~ 게이블스 카팍The Gables Car Park

둘째날 아침. 머리 맡에서 새가 우는소리. 나를 깨우러 온건가. 간밤에 바람이 세서 텐트벽이 밀리는 느낌이 들었지만 잘 잤다. 바람소리와 파도소리에 잠을 깨어 뒤척이다 밝아진 하늘에 텐트밖으로 나온 시각 6시. 비소식이 있었는데 다행히 간밤에 비는 오지 않았다. 언니를 몇번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다. 걱정이 되었지만 가까이 가서 두어번 부르니 그제서야 살아있다는 신호. 팔을 뻗어 낮은 텐트의 문을 연다. 비가 오는 줄 알고 4시부터 걱정을 하느라 잠을 설치셨다고.

일어나자 마자 밥을 먹는다. 쉘터로 식량과 코펠을 들고 이동. 물을 끓이고 동결건조음식에 붓고 기다리는 동안 갑자기 쏟아지는 비. 얼른 달려가서 텐트를 걷어왔다. 다음부터는 일어나면 텐트 철수부터 하고 제일 마지막에 밥을 먹어야지.

아침을 밥을 먹으며 부녀팀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늘 그렇듯 어디서 출발했고 어디서 끝나는지, 걷는 길들은 어땠는지. 착한 딸과 조용해 보이는 아버지. 타즈마니아 오버랜드 트랙도 갔다 오고 그레이트 오션 워크도 아폴로베이서 시작해서 one-go로 가는 중. 우리보다 훨씬 큰 배낭을 메고 6일을 걷는단다. 짝짝짝.

밥을 먹고 오늘의 코스 간략 브리핑 중. 오늘은 부담 없이 아주 짧아요.

짐을 정리 한 후 커피를 한 잔 들고 마지막으로 룩아웃에 오른다.

언제 비가왔냐는 듯이 해가 쨍나서 어제와는 다른 뷰. 그냥 상쾌 그 자체. 아호!

내가 여기 왔었단 증거를 남기고픈 이 곳.

떠나기 싫은 곳이지만 떠날 준비를. 어김없이 0820 출발.

오늘의 코스. 10km가 채 되지 않는 짧은 코스.

시작부터 알록달록 예쁜 길. 완전 싸랑스러운 길. 걷는다. 한걸음 한걸음 아끼는 기분으로.

저~어기가 우리가 묵었던 곳. 우리가 바라보던 그곳에 지금 서있다.

언덕길. 끝이 없어보이는 언덕길.

늘 그렇든 오르막의 끝엔 멋진 뷰가 있다. 땀흘린 보람.

2km 지점. 축지법을 쓴듯이 빨리도 왔다. 걸어온 길이 아쉬울 뿐.

신발끈을 묶고 다시 걷는다. 오션웍.

천천히 걷자. 쉬면서 느끼면서.

최대한 천천히.

아니 이것은 호주의 남근석?

어느덧 5km지점. 또 쉬어가는 지점. 이런 의자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이제 어제와 비슷한 동산길로 접어든다.

소떼가 노닐더니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우유 Devondale Farm이란다. ㅎㅎ

탁트인 목장뷰는 좋은데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달려드는 파리떼. 사진도 못찍게 귀찮게 하네.

파리떼와 함께 목장길 따라 걷는 중.

여기 사는 소는 좋겠다. 갑자기 소가 부러워지는 순간.

목장길이 끝나고 다시 산길을 걷다보니

1130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다. 주차장을 200m앞둔 곳에서 아쉬운 마음에 The Gable’s Lookout으로. 이곳이 오늘 우리의 마지막 코스다.

다음을 기약하며 어제 그자리로 돌아오니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 나의 야리스. 다시 차를 타고 어제 차를 세워둔 Johanna Beach로 이동. 예정보다 일찍 끝났다.

Johanna Beach에서 나오는 길. 우리는 어제 저기 어딘가를 걸었지. 감격스럽고 뿌듯하게 마무리. Colac에 들러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으로 마무리 한다.2시간 30여분만에 멜번 도착.

동행이 있어 더 좋았던 Part3.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 Part4를 기대해 본다.

오늘의 총 이동 거리 : 10.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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