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블스 카팍The Gables Car Park ~ 프린스타운Princetown
GOW의 빛나는 피날레는 싸랑하는 송자매와 함께다. 정확히 말하면 송겨울. 송딸기는 엄마랑 마지막날 2km 정도만 조인했다. 세번으로도 가능했던 코스를 네번으로 만든 이유는 12월에 송자매랑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해서. 예정대로 한국에서 날아온 송자매와 아름다운 마지막 코스를 함께 걸었다.
일행이 많으니 지체 예상 07시로 출발을 잡았다. 일어나서 눈꼽 떼고 차에서 먹을 아침밥 싸서 0720 바로 출발. 양호한 출발이다. 구름이 잔뜩 내려 앉은 길.천둥을 동반한 비소식이 있었으나 고민 끝에 무시하고 출발한다.
콜락 맥도날드에서 커피 한잔. 송자맨 아침 댓바람에 아이스크림.
간단히 장을 보고 (물과 약간의 군것질) 프린스타운 숙소로 바로 직행. Apostles Camping ParkApostles Camping Park에 도착.
이 소박한 숙소. 당초 예정은 Princetown Recreation Reserve 이었지만 비오는 날씨에 캠핑은 무리라 판단. 캐빈에서 자려고 이곳으로 숙소를 바꿨다.
코딱지만한 방에 딱 침대 뿐이지만
나름 깨끗한 화장실과
잘 정돈된 싸이트와 멋진 뷰가 있어 하루 쉬어가기엔 안성 맞춤.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 없다. (cabin 2인 기준 $50)
우린 주변을 서성대다 청소중인 아줌마를 만나서 일찌감치 체크인.
<img style=“font-size: 9pt” src=“http://farm9.staticflickr.com/8083/8302501752_aeed721ff4_b.jpg) 다같이 Gables Park로 이동한다. 오늘의 경로와 거리를 대강 예상했는데 엄청난 오차가 있었다는. ㅋㅋ 잘못 계산한 주제에 4시가 넘어도 안오면 경찰에 신고하라고 겁을 주고 가서 기다리는 팀을 불안과 걱정에 떨게 했다.
시작 지점 Gables Car Park에 도착. 오늘 우리는 걷는 여자들.
겨울이와 나는 GOW으로 출발. 노약자 팀은 다시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간다.
우리는 걷는다.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날씨가 개었다. 파란 하늘.
<img style=“font-size: 9pt” src=“http://farm9.staticflickr.com/8081/8302510986_1d00a7f418_b.jpg) 숲길로 시작하지만 오르막이 없고 전체적으로 내리막인 쉬운 코스다. 생각보다 씩씩하게 잘 걷는 겨울이.
<img style=“font-size: 9pt” src=“http://farm9.staticflickr.com/8364/8301465055_c0cd63bd08_b.jpg)
숲속으로 길게 난 이 보드웍을 한참을 걷는다.
이래 혼자 신나서 걷다가 발아래 도마뱀을 보고 기겁을 하고난 후엔 조금 소심해졌지만
그래도 기특하고 씩씩하게 잘 걷고
멋진 풍경이 나올 때 마다 멈춰서서 멋지다 멋지다를 연발하며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우리가 이름 붙인 이 길은 864차원으로 가는 길.
<img src=“http://farm9.staticflickr.com/8071/8301524515_39372ec1c0_b.jpg) 약 5km 정도 걷자 Devils Kitchen 캠프사이트가 나왔다. 전망 좋은 이곳은
바로 화장실.ㅋㅋ
나가면서 보이는 캠프싸이트 지도. 이게 원래 입구에 있는데 우리는 어찌된 길인지 뒤쪽으로 들어왔나보다.
신발 소독하는 중. 신발에 묻은 병균이 전염되는 걸 막기 위한 거라고 설명해주니 신기한 듯 시험중인 겨울이.
아직은 힘이 있다. 그러고보니 겨울이는 오늘 이모 옷을 빌려 입고 Part3의 이모로 빙의 ㅋㅋ
<img style=“font-size: 9pt” src=“http://farm9.staticflickr.com/8492/8302589310_c9ac2f5ae4_b.jpg) 다시 나타난 보드웍.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가로 보드웍이네?
890차원으로 가는 길목에서 송박사님. ㅋㅋ
엄마가 사진 찍으라고 목에 걸어준 사진기로 뭘찍는지 암튼 사진은 많이 찍는다.
여기는 6km 지점. 아름다운 풍경이고 의자가 있으니 또 쉬었다 가기로.
간식을 까먹으며 아름다운 뷰를 감상한다. 오늘은 천천히 많이 보는 코스.
<img style=“font-size: 9pt” src=“http://farm9.staticflickr.com/8355/8301589351_226fd8c41d_b.jpg) 선크림도 다시 바르고 재정비 후 새롭게 출발.
다시 걷는 길엔 나무도 멋지고
노란 꽃도 예쁘다.
<img style=“font-size: 9pt” src=“http://farm9.staticflickr.com/8503/8301597707_aa39d863da_b.jpg) 힘들어 질 무렵엔 어김없이 이렇게 쉬어갈 의자가 있잖아.
벌레는 싫어하지만 꽃나무에는 관심이 많은 겨울이.
길가에서 머리를 땅에 파뭍고 있는 귀여운 고슴도치 한마리를 발견한다.
오늘 유난히 야생동물이 우리를 반기네? 팔뚝만한 굵기의 뱀이 숲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볼 땐 숨이 헉. 부스럭 대다 눈이 마주치자 숲으로 뛰어가는 왈라비를 두 번이나 만났고. 이놈 고슴도치까지.
10km 지점. 지루할 때가 되자 또다른 느낌의 길이 펼쳐진다.
흙으론 된 거친길.
11km 지점. 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 고지가 멀지 않았다는 표시다.
한 두마리씩 보이던 파리가 산을 내려가는 내리막길에선 극성을 부린다. 나 파리인간. 흔들어도 그냥 붙어있다. 어두운 색을 좋아하는 이동네 파리는 털어대고 흔들어대도 다시 와서 들러붙는다.
저멀리 젤리브란드 강Gellibrand River이 굽이 보인다. 이제부터 계속 내리막길.
드디어 산이 끝나고 강가로 내려왔다 길은 강을 따라 작은 마을 프린스타운으로 연결된다.
생각보다 많이 걸었다. 13km. 걷는 동안은 아무도 만나지 않았고, 비도 한방을 맞지 않았다. 자주 쉬고 사진도 많이 찍고 사이좋게 걸었다. 가장 행복했던 길이었어.
마을로 접어들자 멀리서 걸어오는 딸기팀. 마중 나온 딸기팀을 이 넓은 흙길에서 극적으로 상봉한다.
싸랑하는 송자매와 걷는 이 길. 내가 꿈꾸던 순간.
또다시 재잘대며 숙소로 가는 아름다운 이 길.
은은한 이 풍경을
현자맨 천천히 걷고픈데
송자맨 뛴다. 송딸기가 뛰면
송겨울이도 뛴다.
구름과 더 잘어울리는 강.
기둥에 세워놓고 단체 사진도 찍고.
이 들판 사이로 난 보드웍이 숙소로 연결된다. 황금 양탄자도 부럽지 않을 황홀한 길.
돌아보면 이런 풍경. 마지막까지 감격적인 오늘의 코스. 흑.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씻고 12사도로 출동. 차로 5분거리다. 예정에 없었으나 내일 코스도 답사하고 바람도 쐴겸 차를 몰고 나온다.
<img s src=“http://farm9.staticflickr.com/8215/8301861695_489644e3ca_b.jpg) 시간에 쫓기지 않는 여유있는 일정. 여유롭게 걷는다.
12사도.



내심 멋진 일몰을 기대했는데 구름이 두터워서인지 하늘은 그저 어둡기만 하다.
해지는 바다. 오늘은 안녕.
내일 또 올께!
오늘의 총 이동 거리. 13.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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