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타운Princetown ~ 깁슨스텝스Gibson steps
오늘은 그레이트오션웍 빛나는 그랜드 피날레.
아침. 06시 기상. 캥거루 보러가잔 소리에 송자매도 번쩍 눈을 떴다. 본 적은 없지만 사전조사에 의하면 주변에 캥거루떼가 출몰한다는 정보.
눈꼽도 안떼고 바로 출동한 곳은 우리의 숙소일 뻔(?)한 Princetown Recreation Reserve.
예상대로 바램대로 저 멀리 캥거루 떼가 보인다. 한 두 마리도 아니고 정말 떼로!
마치 세렌게티를 연상시키는 드넓은 초원에 캥거루떼가 줄지어 달린다.
와 살다가 살다가 이런 풍경도 보는구나. 캥거루가 뛰는데 왜 내 가슴이 뛰지?
덩달아 흥분되서 캥거루떼를 쫓아 여기저기를 뛰어 다닌다.
뛰는 가슴을 달래며 다시 숙소로 돌아왔는데 숙소에서도 저 멀리 아직 캥거루들이 보인다.
아침을 후딱 먹고. 0840 Let’s hit the road! 가게 앞에서 오늘은 Princetown 에서 Gibsons Step까지 마지막 약 6.5km 되시겠다.
어제 끝난 이 지점이 오늘의 출발 지점.
완만한 흙길 오르막로 시작한다.
으흐 오늘 날씨 죽이는고나.
길에 깔린 노란 흙을 사각사각 밟으며 경쾌한 발걸음.
오늘따라 더 새파란 바다.
햇살은 따갑지만 상쾌한 아침 공기가 아직 촉촉하게 코끝에 와 닿는다.
<img src=“https://farm9.staticflickr.com/8491/8302052707_2599f25af4_b.jpg) 봐도 봐도 지겹지 않은 이 아침 바다.
오늘은 거리가 짧으니깐 더욱더 여유롭게.
낮은 나무 너머로 바다도 보이고
들판도 보이고.
손에 꼽으라면 이 구간이 가장 걷기 쉬운길 넘버원 되시겠다.
아주 천천히 걸으며, 맘껏 느끼고, 감격하며, 틈틈히 이 순간을 남긴다. 한 3키로 걸었나?
뷰가 죽이는 이곳에 작은 의자 하나.
송겨울 어린이 거기에 앉아
그림을 그려요. 쓱쓱.
아름다운 뒷모습. 괜히 가서 궁둥이를 토닥토닥.
어디를 둘러봐도 행복해 지는 곳. 전코스가 뷰포인트 되시겠다.


잠시 쉬었다 다시 출발.
한편, Gibson Step에 차를 세우고 우리 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딸기팀. 약 4km 지점에서 딸기팀을 만나서 이제 모두 다같이 걷는다.
걸을수록
기분 업.
오르락 내리락 굴곡이 많지만 이제부턴 전체적으로 내리막 길이다.
역시 좀 걸어본 겨울이 선두에 서서.
딸기도 힘들지만 씩씩하게.
<img src=“https://farm9.staticflickr.com/8359/8303277350_9ea21bda9b_b.jpg) 저~ 멀리 저것은 12사도?
목표물이 보이자 빨라지는 발걸음. 딸기는 저만치 뛰어가고 겨울이가 그뒤를 걷는다.
<img src=“https://farm9.staticflickr.com/8499/8303281292_ba42763d51_b.jpg) 주변의 나무들이 높지 않아 바다와 조화를 이루고
찍으면 그냥 작품이 되는 이 곳.
한걸음 걷고 사진 찍고
또 한걸음 걷고 사진찍고
걷다가
그냥 돌아만 봐도 작품.
<img src=“https://farm9.staticflickr.com/8362/8303295636_b290296eab_b.jpg) 아쉬움에 나의 발걸음은 느려지고
더 자주 셔터를 눌러댄다.
나무. 바다. 흙. 뭐하나 안 이쁜 게 없구나.
온 길을 돌아보고. 감격 또 감격.
조금 더 걷다가
이 계단을 지나면.
짜잔~!
드디어 여기에 도착을 했다. Great Ocean Walk. 1년 전 나를 사로잡았던 이 곳.
이 감격을 겨울이와 함께.
우리는 GOW걸은 여자들. 정말 신나면 시키지 않아도 절로 저런 폼이 나온다.
12사도가 손에 잡힐 듯 보이는 이곳은 Gibsons Step Car Park에서 500m 떨어진 곳.
가만히 앉아 바람을 맞으며 이 감격스런 순간을 마음에 담는다. 기특하다.
이미 완주의 기쁨은 느꼈지만 우리의 현실적인 종착지 주차장을 향해. 나머지 500m.
<img src=“https://farm9.staticflickr.com/8218/8312498962_526e5431eb_b.jpg) 마지막 길. 길에서 빛이난다 빛이.
송자매를 위해 남겨두길 정말 잘했다. 2012년도에 가장 잘한 일인 듯. ㅋㅋ
이 길을 걷는 이순간이 그저 감사할 뿐. 나는야 럭키럭키!
이제 오른쪽으론 넓은 들판이 보이고
코앞에 보이는 종착지.
마침내 도착. Yeah!
여기는 Gibson Steps.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아쉽기까지 하다.
나중에 다시 와야지. 히힛.
오늘의 총 이동 거리. 6.4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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