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ning walk to Falls - Rodger River Track - River Camp
금방 날이 밝았다. 사람들이 일어나서 달그락 달그락 아침을 먹는 소리에 나도 깨어서 텐트 밖으로 나오니 온몸으로 느껴지는 차가운 산공기. 우하하하 춥다. 클럽룸에서 본 적 있는 Ian 과 Bob이 반겨준다. 아침은 눈 뜨자마자 텐트 안에서 먹고 나오자마자 마치 본능처럼 텐트부터 철수한다.
분위기를 봐가며 짐을 정리하고 배낭을 꾸리고 가져갈 것과 놓고 갈 것을 고민하며 집합장소로.
다같이 동그랗게 서서 간단하게 인사하고 오늘 코스에 대한 브리핑 후 9시 출발. 이분이 바로 우리를 이끄실 Bob. 포스가 느껴진다.
부서지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우리는 아침 산책하는 기분으로 캠프 근처의 폭포로 향한다. 날씨를 가늠하고 Warm up 하기 딱 좋은 40분짜리 코스.
날씨도 쨍하고 공기도 상쾌. 깊은 숨을 들이마셔본다.
Ian의 제안으로 폭포 위에서 단체 기념 촬영.
폭포에 도착을 했는데 거울같이 빛나는 호수만 있을 뿐 그 위로 콸콸 쏟아져야할 물이 없다 -.-
다시 캠프로 돌아와서 사진으로 폭포 감상을 대신한다. Bob이 가문 폭포를 보고 걱정이 되었는지 오늘 저녁에 우리가 머물 곳에도 물이 없을 수 있으니 물을 넉넉하게 챙기라고 당부를 해서 3리터의 물을 챙겨서 출발한다. 밤이슬에 젖은 텐트와 물 1L 추가. 휴.
캠프를 철수 후, 다시 차를 타고 우리의 출발지점으로 이동 중. Moresford Tk을 돌아나와 Yalmy Rd를 타고 북쪽으로 간다. 차 5대 중 2대만 SUV 나머지 3대는 세단. 길은 비포장 길이지만 내 야리스로도 갈 수 있는 양호한 비포장 길이다.
한시간 정도 달렸나. 우리의 Walk이 끝날 지점인 Varneys Tk과 Yalmy Rd의 교차지점에 카셔플을 위해 차를 한 대 세워둔다. 이것이 부쉬워킹 클럽의 장점 중 하나.
또 다시 40여분을 달려 출발지점에 도착한 시각 1145. 시간이 이미 점심을 향해가고 있으니 출발 전 간단히 Morning Tea 시간을 가지며 개인 정비. 마지막 배낭 점검에 물도 많이 마셔둔다.
Rodger River Track. 드디어 출발이다. 나는 맨 뒤에서 고수님들을 졸졸 따라가는 중. 이번 그룹에는 오스프리 배낭이 대세다.
시작하자 마자 오르막이다. 오르막이 시작되면 체력에 따라 걷는 순서가 정해지는데 나는 다행히 꼴찌는 면했다.
한시간 반쯤 걸었나. 오르막의 끝에서 Bob이 Lunch Time을 불렀다. 점심식사 중.
이번엔 물집을 면하기 위해 footware에 특별히 신경을 쓰기로 했다. 발가락엔 테이핑을 하고 발가락 양말까지 신었다. 점심시간 발가락 환기 중.
점심을 먹고 다시 떠날 지점. 왠 up down이 이리 많은게냐는 원성에 지도를 확인 중인 리더 Bob과 마치 Young Bob 같은 Philip.
고개를 하나 넘을 때 마다 배낭을 내려놓고 잠깐씩 쉬었다 간다.
숲속에서 걷는 길은 오션뷰와는 또 다른 느낌. 주변 사물과 풍경 보다는 걸음에 집중하게 된다.
지칠줄 모르는 이번 Walk의 Official Photographer Ian. 내가 첫눈에 반한 남자.
마지막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와서. 경사가 심하고 길이 험해서 내려오기 정말 힘들었다.
17시가 조금 덜 되서 오늘의 캠프 Rodger River에 도착했다. 흐르는 강물을 보고 기뻐하는 사람들. 무겁게 들고 온 물이 쓸모없게 됐지만 식수 확보를 하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캠프에 도착하니 일사분란하게 각자 맘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고 텐트를 치고 짐정리에 바쁘다.
저녁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캠프에 도착하면 짐정리하고 물떠오고 저녁 준비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번에도 나의 저녁은 비빔밥. 모두 어디서 샀냐며 관심을 보였다. 난 호주에 비빔밥 전파중. ㅋㅋ
각자 편한 곳에서 준비한 저녁을 먹는다. 나는 비빔밥 달랑 하나지만 이분들은 저녁 식사 시간이 참으로 길다. 식전에 스프 끓여먹고, 요리 하시고, 식후에 차드시고.
망중한. 캠핑의 가장 편안한 시간. 저녁 먹고 노는 시간. 텐트에서 쉬는 사람도 있고 주변을 구경하는 사람도 있고 자유시간이지만 대부분 모여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첫날은 주로 장비 이야기였는데 마지막 날은 정치경제를 이야기 하시더라는.) 땅거미가 내릴때 쯤 해산.
오늘 걸은 거리는 약 10.5km. 짧은 거리였지만 반복되는 오르막 내리막에 정신 없었다. 마지막 내리막이 하이라이트였음.
Topic: snowy-river-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