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y Me
Snowy River 국립공원 #4 Moonkan Track
30 Mar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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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kan Track에서 River Camp

아침이 밝았다. 있는 옷을 다 껴입고 침낭을 꼭 오므리고 코만 내놓고 잤는데 코가 시리다. 오늘 집합은 8시 30분. 6시 30분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텐트 밖으로 나오니 이미 철수 중인 사람들. 동작들이 참말로 빠르다. 혼자 여유를 부리다간 꼴찌를 하게 생겼다. 게다가 오늘은 강도 건너야 하는데. 급해진 마음에 바쁘게 텐트를 철수하고 짐도 배낭에 막 대강 쑤셔 넣는다.

River crossing. 어쩌다 보니 강건너에서 오늘의 어셈블리를 하게 되었다. 8시가 조금 넘었는데 사람들은 이미 강을 다 건너가고 나는 헐레벌떡 배낭을 싸느라 거의 마지막으로 강을 건넜다. 다시 정리하고 신발을 신는 동안 오늘의 브리핑. 약 20km 정도를 걸어야 한다. 역시나 오늘의 캠프도 강가. (Photo by Ian)

걷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Del이 asthma 때문에 페이스를 맞추기 힘들어 한데다 어디선가 안경을 잃어버렸다고 해서 Walk이 잠시 중단되었다. 결국엔 두명이 다시 왔던 길을 거슬러 안경을 찾으럴 가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다.

1030 Morning Tea. 돌아갔던 두명의 남자가 안경을 찾아서 돌아왔다. Del은 여전히 힘들어 하지만 그래도 모든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잠시 긴장하셨을 우리의 리더 Bob. 모든 사람들이 한결같이 훌륭한 리더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가 있는 듯. 은근 세세하게 신경 다 쓰신다. 70이 넘었다고 하시니 그저 존경스러울 뿐.

오르막엔 장사없다. 모두들 한걸음 한걸음 힘겨워하며 걷는다.

영차 끙차. (Photo by Ian)

계속되는 작은 up/down 으로 지루할 새가 없다.

이 산속엔 우리뿐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굉음과 함께 나타난 Motor Bike.

오토바이를 잠시 피해 있는 동안 Bob은 우리가 어디쯤인지 지도를 보고 있다. 아직 멀었어요?

잘 보이지는 않지만 나무들 사이로 꾸불꾸불 흐르고 있는 Snowy River가 흐르고 있다. 몇명의 정찰대가 더 좋은 뷰가 없는지 찾으러 나섰지만 포인트는 이미 지나온 듯.

딱히 점심을 먹을만한 장소는 아니지만 아쉬움에 여기라도 자리를 잡고 Snowy River를 내려다보며 점심을 먹기로. Lunch time. 젖은 텐트도 말리고, 스트레칭도 하고.

점심시간은 보통 30여분. 점심이 간단한 사람들은 그늘에 누워 잠시 눈을 붙이기도 한다. 짧지만 알찬 런치타임.

다시 출발.

많이 걸었다. 틈틈히 쉬었지만 다들 지친 눈치. 도착지점이 멀지 않은 어딘가에서 마지막 휴식 중.

1km 정도만 더 가면 캠프. 힘 내자구요!

이 강을 건너면 캠프다. 우리가 건널 강. 4WD이 그 강을 거칠게 건너 질주해 오고 있다. 쫌 부럽군.

오늘은 River Crossing으로 시작해 River Crossing으로 끝나는구나. 개이터를 걷어내고 부츠를 벗고 강 건널 준비를 한다.

재밌다. 강건너기. 아침보다 조금 넓고 깊은 강. Nice and Cold. (Photo by Ian)

강을 몇 번 건너고 나니 정말 Bush Walker 가 된 느낌? ㅋ

강을 건너 1630 오늘의 캠프에 도착했다. 여기서 이틀 밤을 지낼거라 매우 신중하게 사이트를 골랐다. 트랙을 약간 벗어난 푹신한 잔디밭에 텐트를 친다. 아주 널찍한 공간 맘에 든다.

저녁시간까진 여유가 있다. 텐트를 치고 짐을 정리하고 강에서 대강 몸을 씻고 개운하게 18시쯤 저녁을 먹으러 모였다.

각자 버너에 각자 코펠에 각자 음식을 먹지만 다같이 둘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먹는 저녁.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고 행복한 시간. 내일 아침 9시 집합을 약속하고 해떨어진 후 해산.

길었던 하루. 걸은 거리 약 20km. 내기억엔 오르막 뿐이었는데 전체적으로 이렇게 내리막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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