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Wonthaggi에 갔을 때 방문했던 그들만의 비밀스러운 캠핑장소. 올해는 Debbie에게 초대를 받았다. 주말에 방문해서 이들 가족 전통의 캠핑을 즐겨보기로.
금요일 저녁 퇴근하고 바로 출발. 원따기에 도착한 우리는 주인없는 집 파골라에 앉아 모기에 뜯겨가며 샴페인을 양껏 마시며 고향집에 온 기분을 한껏 냈다. 이런 저런 술병을 꺼내어 맛을 보다가 잠이 들었다가 토요일 아침 숙취와 함께 잠에서 깨었다.
마침 장을 보러 잠시 집에 들른 Debbie 아부지 K와 인사를 하고 함께 아침 식사. 데비는 짐에 가고 난 D와 마주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골집에서의 오전시간을 보냈다. 오후가 되어서 슈퍼에 들러 점심거리와 얼음 등 K가 당부한 몇 가지를 사가지고 출발.
Flatrock 이라 불리우는 이 캠핑사이트는 누군가의 사유지인데 매년 한번 이들 가족 캠핑을 위해서만 특별히 한 달간 오픈한단다. 국도변 아무런 표시도 없는 작은 샛길로 들어오니 작년의 기억을 되살리는 그 넓은 잔디밭.
아니 이것은 캐러반 아닌가. 으흐흐.
Debbie는 지난주에 쳐놓고 온 텐트가 잇었고 나는 그 바로 앞에 나의 일인용 텐트를 잽싸게 쳤다.
가자마자 점심을 먹는다. 내가 그렇게 궁금해 했던 캐러반 안에서. ㅋ 캐러반에는 싱글침대 두개, 다이닝 테이블, 이렇게 부엌까지. 필요한게 다 갖춰져 있다. 있을 것이 다 있더라는.
점심은 간단한 소시지. 소세지를 물에 삶고 양파를 볶은 후 빵에 끼워먹는다. 이탈리안 소시지라는데 너무 맛있어서 두개나 먹었다.
점심을 먹고 주변을 둘러본다. 재래식(?) 공동 주방
화장실과 샤워장. chip in 해서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내고 돌아가면서 home duty도 한단다.
부족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이 공간. 프라이버시를 위한 각자의 캠프 공간과 공동 생활 공간. 일주일에 한번씩은 여기에 다같이 모여서 Potluck dinner를 한다고 한다. 오늘이 바로 그날. ㅎㅎ
소화도 시킬 겸 지오캐싱겸 산책에 나섰다. 길을 건너면 바로 바다. 근처에서 캐싱을 하나 하고 바닷가로 걷기에 나섰다.
지난번에 왔을 땐 청정구역 아름답고 깨끗한 바다였는데 오늘은 산더미처럼 쌓인 미역이 비린내를 풍기고 있다.
아침먹고 걷고 점심먹고 걷고 저녁먹고 마시고가 여기서의 일과란다. 바닷가를 하염없이 걷는 모녀. 나도 따라 열심히 걸어보지만. 아줌마들은 왜 이렇게 걸음이 빠른걸까.
Debbie와 K. 이제 걷던 길을 다시 걸어온다. 1부 마무리. 이제 신나는 2부 Dinner time!
Topic: flatrock-camp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