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y Me
북한산
24 Feb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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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명산 북한산. 다시 가보기로 한다.

공기는 별로 안 좋았지만 날씨는 좋았기에 기분 좋게 출발. 버스를 타고 정릉으로 이동. 서울 한 가운데 사니 이런 건 좋구만.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뿐하게 걷는 길.

이런 백주대낮에 서울을 내려다볼 수 있다니. 저 성냥갑같은 건물은 사람들로 꽉 차 있겠지? 회사에서 근무중일 녀석들에게 괜히 연락을 해본다. 그들과 같이 산을 오를 날이 올까.

정릉에서 출발해 걷다보니 보국문 대동문 용암문을 지났다. 좀만 더 가면 백운대길래 지난 번에 사람이 많아 패스했던 백운대를 오르기로 했다.

멀리서 볼 때 정상에 사람이 몇 명 없고 평일 낮이라 사람이 뜸할 줄 알았는데 고등학생들이 단체로 산행을 온건지 앞뒤로 고삐리 천국. 지들끼리 주고받는 욕지거리가 오후의 평화를 깬다.

정상에 오르는 길이 하나뿐인데다 암릉 구간이라 위험하기도 하거니와 길도 좁고, 뭔가 억지스러운 길이었다.

그러면서도 그 좁은 바위덩어리 위에서 기어이 사진을 찍겠다고 기다리던 나. 어쨌든 백운대 정상에 올랐다.

하산은 우이동 쪽으로 후다닥. 산을 내려와서 돌아보면 내가 저길 올랐다는 사실이 늘 믿기지 않는다.

내려오는 길은 한참 아스팔트 고무길을 걸어야 했지만 그래도 걷는 건 좋으니까.

걷다가 지쳐 따릉이를 빌려타고 아빠네로 와서 아빠랑 저녁식사로 마무리. 오늘도 좋은 날이었다.